#1. 미국의 항공기 제작업체 보잉이 지난해 11월 1일 서울 강남구 아셈타워에 12번째 글로벌 연구소인 보잉한국기술연구소(BKETC)를 열었다. 보잉의 글로벌연구소는 인도에 이어 아시아에선 두 번째다. 이 곳에선 자율비행, 인공지능(AI), 미래형 객실 등 차세대 항공 기술을 개발한다. 직원은 국내에서 고용한 각 분야 전문가들이다. 에릭 존 보잉코리아 사장은 “한국은 최고의 인력을 보유한 곳”이라며 연구개발(R&D)센터를 연 이유를 설명했다.
#2. 어벤져스, 아쿠아맨 등 미국 할리우드 영화의 시각특수효과(VFX) 영상을 만드는 제작사 ‘스캔라인VFX’는 지난해 7월 3일 마포구 DMC산학협력연구센터에 아시아 최초로 글로벌 스튜디오를 열었다. 스캔라인 글로벌 스튜디오는 국내 동종 업계와 협업을 통해 시각효과 산업, 3차원(3D) 입체영상, 가상현실(VR) 게임 산업 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국내 대학의 영상관련 학과와 협업한 프로그램도 진행할 예정이다.
서울시에 투자한 외국 자본이 역대 최고 규모를 기록했다. 서울시는 지난해 외국인직접투자(FDI) 규모가 100억8300만 달러(약 11조7971억 원)로 집계됐다고 6일 밝혔다. 2017년(68억3500만 달러) 이후 3년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서울시는 “미중 무역분쟁, 일본의 수출규제 등 글로벌 투자심리가 위축되는 상황에서도 제조업 분야 상승을 바탕으로 외국인직접투자가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신규투자가 37억2400만 달러로 2018년(31억9700만 달러) 대비 16% 증가한 것도 고무적이라고 서울시는 평가했다. 서울시는 미국, 영국, 헝가리 등의 기업이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신산업 분야와 혁신기업에 투자를 활발히 했다고 분석했다. 전자상거래, 숙박 플랫폼 서비스 업체 등에 신규 투자가 이뤄졌는데 이는 새로운 시장 진출을 위한 시험장으로 서울을 적극 활용한 적략적 투자로 풀이된다.
서울시는 다음달 투자유치 원스톱 데스크인 ‘인베스트 서울’을 본격 발족해 운영한다. 이를 시작으로 올해에도 중앙정부와 협력해 외국인투자 유치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7차례 진행한 ‘서울시 투자설명회(IR)’를 10회로 확대한다. 지난해에는 서울시가 미국 실리콘밸리, 영국 런던 등을 찾아 투자설명회를 열었다. 또 중앙정부와 소통해 R&D 센터를 서울로 적극 유치하고 외국인기업과 수시로 소통해 기존에 투자한 기업의 증액투자도 유도할 계획이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