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남북 민간 교류를 담당하는 조직의 격을 높이고 규모를 확대하기로 했다. 북한이 당국 간 대화에 일절 응하지 않는 상황이 장기화되자 민간 교류 강화를 통한 해법 마련에 나선 것이다.
6일 통일부에 따르면 남북 민간 교류를 담당하는 교류협력국을 ‘교류협력실’로 격상하고, ‘접경협력과’를 신설하는 조직 개편안이 마련됐으며 이르면 이번 주 입법 예고할 예정이다. 교류협력실이 생기면 통일부는 기존 2실(통일정책실, 기획조정실) 체제에서 ‘3실’ 체제가 된다. 교류협력실에 신설되는 접경협력과는 ‘비무장지대(DMZ) 남북공동실태조사’, ‘DMZ 내 유엔기구 및 평화·생태·문화기구 유치’ 등 이른바 ‘DMZ 평화경제’를 맡는다.
문재인 대통령은 2일 정부 신년합동인사회에서 “(지난해) 유엔총회에서 제안한 비무장지대 국제평화지대화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과 호응이 커지고 있다”며 “남북 관계에 있어서도 더 운신의 폭을 넓혀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