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전시관에 OLED 200장 붙여 전시… 곡선 형태로 만들어 오로라 등 표현 씽큐존 꾸며 AI-로봇서비스 체험도
LG전자가 7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CES 2020’ 전시회장에 자사 전시관을 마련하고 초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조형물을 선보였다. LG전자 제공
LG전자가 세계 최대 가전·정보통신기술(ICT) 전시회인 ‘CES 2020’에서 내건 슬로건이다. 5일(현지 시간) LG전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7일 개막하는 이번 전시회에서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가전과 로봇 서비스, 8K TV 등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술을 발판 삼아 가전시장에서 프리미엄 경쟁을 주도한다는 뜻도 전시 구성을 통해 드러냈다. 이날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 TV 상업화를 예고한 삼성과 차세대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올해도 치열한 경쟁을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10일까지 나흘간 이어지는 이번 전시에서 LG전자 전시관 부스는 2044m² 규모로 마련됐다. 가장 먼저 관람객을 맞이하는 것은 부스 입구에 설치된 초대형 조형물 ‘새로운 물결’이다. OLED 사이니지(공공장소나 상업공간에 설치되는 디스플레이) 200여 장을 붙여서 만든 조형물로, 픽셀 하나하나가 빛을 내는 OLED 특성을 살려 마치 물결과 같은 섬세한 곡선 형태로 제작됐다.
한편 LG전자는 전시 부스에 ‘어디서든 내집처럼(Anywhere is home)’을 주제로 AI 체험 공간인 씽큐 존도 선보였다. AI를 바탕으로 가전제품을 쓸수록 고객의 사용 패턴에 맞춰 진화한다는 게 LG의 설명이다. 관람객들은 전시 공간에 마련된 레스토랑에서 접객, 주문, 음식 조리, 서빙, 설거지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로봇도 체험할 수 있다. LG전자는 사용자가 집이나 차량 안에서 AI 스피커, TV, 모바일 기기를 통한 음성 명령으로 레스토랑을 예약하거나 변경하고 메뉴도 확인할 수 있는 기술을 선보였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