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수입차 판매대수 6.1% 감소… 벤츠는 10% 늘어 4년간 판매 1위
지난해 수입차 판매 대수가 2018년도보다 6.1% 감소했다. 특히 일본차 판매는 일본 제품 불매 운동 여파로 약 20%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수입차 신규 등록 대수는 24만4780대로 2018년(26만705대)보다 6.1% 감소했다. 메르세데스벤츠가 전년보다 약 10% 늘어난 7만8133대를 팔아 4년 동안 수입차 판매 1위를 유지했다. BMW는 4만4191대를 팔아 2위를 지켰지만, 전년보다 판매량이 12.5% 감소했다. 렉서스는 판매량 8.2% 감소에도 불구하고 3위에 올랐고, 아우디(1만1930대), 도요타(1만611대), 볼보(1만570대), 지프(1만251대), 미니(1만222대) 등이 1만 대 이상을 판매했다. 지난해 베스트셀링 모델은 벤츠 E300(1만3607대), 벤츠 E300 4MATIC(1만259대), 렉서스 ES300h(7293대) 순이었다.
특히 일본차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일본차는 총 3만6661대가 팔렸는데 이는 전년(4만5253대)보다 19% 감소한 수치다. 특히 일본차의 지난해 상반기(1∼6월) 판매량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0% 넘게 증가했다. 그러나 불매 운동이 시작된 7월 이후 판매량은 1만3179대로 전년 동기 대비 약 45%가 줄었다. 닛산과 도요타, 인피니티, 렉서스 모두 판매량이 감소했지만, 혼다는 8760대를 팔아 유일하게 판매량이 10% 정도 증가했다. 일본 불매 운동 이후 큰 폭의 할인 행사를 진행한 것이 유효했다는 분석이다. 박은석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이사는 “지난해 수입차 시장은 일부 브랜드의 물량 부족과 물량 감소세 등의 영향으로 전년보다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생산지별로는 유럽이 18만4147대(75.2%)로 가장 많았고, 일본 및 미국 브랜드가 뒤를 이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