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실에 새롭게 걸린 지난해 6·13지방선거 서울시장 선거 후보 발대식 당시 손을 맞잡은 손학규 대표와 안철수 당시 서울시장 후보 사진 © 뉴스1
이 사진은 지난 2018년 6·13지방선거 당시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한 안 전 대표가 발대식에서 손학규 대표와 맞잡은 손을 높이 들고 환하게 웃는 장면이다. 당 대표 의석 뒷편에 적힌 슬로건도 묘하게 안 전 대표를 떠올리게 하는 ‘개혁 중도’로 바뀌었다. 당초 걸린 슬로건은 ‘국회를 바꾸는 것이 민생이다’ 등이었다.
손 대표는 바른미래당의 상황에 세간의 이목이 집중될때마다 대표실에 걸린 사진을 교체했다. 이 때문에 당직자, 출입 기자 등 사이에서는 손 대표가 ‘당 대표실 사진으로 질문에 답을 한다’는 말이 공공연히 오가기도 했다
이후 손 대표 등 당권파와 유승민계 등 비당권파간 갈등이 절정해 달하고 급기야 지난해 12월 유승민계, 안철수계 의원들이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 모임을 만들어 분당 수순으로 치닫자 이 사진들도 내려지고 손 대표와 당권파 주축 새 지도부의 회의 장면 사진으로 바뀐 바 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188차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1.6/뉴스1 © News1
손 대표 측 인사로 분류되는 김정화 바른미래당 대변인과 당내 안철수계 인사들은 이날 정론관에서 ‘안철수 전 대표 귀국 환영’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이 때문에 안 전 대표의 차기 행선지를 두고 정치권에서 설왕설래가 일고 있는 가운데, 손 대표가 적극적 구애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