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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수 나갔지만 장거리포 폭발… KB, 강적 우리은행 꺾고 선두로

입력 | 2020-01-07 03:00:00

3점슛 심성영 3개 등 8개 쏙쏙… 박지수 3Q초반 5반칙 퇴장 위기 넘겨
시즌 4번째 맞대결서 처음 환호




WKBL 제공

여자프로농구 KB가 ‘3전 4기’ 끝에 선두권 맞대결에서 승리하고 단독 1위로 올라섰다.

KB가 6일 충남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과의 방문경기에서 56-44로 이겼다. 3라운드까지 우리은행에 모두 패했던 KB는 4번째 도전 만에 처음 이기며 지난 시즌 챔피언의 자존심을 되찾았다. KB는 13승 5패로 단독 1위가 됐다. 반면 선두를 지키던 우리은행은 KB에 0.5경기 차 뒤진 2위(12승 5패)로 내려왔다.

KB는 센터 박지수(198cm)가 3쿼터 초반 5반칙 퇴장당하며 위기를 맞았지만 외곽 슛이 살아난 게 승인이었다. 이날 KB는 3점슛 성공률 33.3%(24개 시도해 8개 성공)로 우리은행의 12.5%(21개 시도해 2개 성공)에 크게 앞섰다.

165cm ‘땅콩 슈터’ 심성영(19점 6리바운드·사진)은 이날 3점슛 7개 중 3개(42.9%)를 성공시키며 KB 설욕의 주역이 됐다. 심성영은 “(박)지수에게 너무 의존하지 않고 다른 선수들이 주도적으로 공격하는 연습을 해왔다. 3쿼터부터 외곽 슛 위주로 공격을 이어간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KB 주장 강아정은 10점 10리바운드 ‘더블 더블’로 골밑을 지켰다.

지난해 12월 중순 오른쪽 다리 근육 파열 부상을 당해 6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박지수는 4일 신한은행전에서 복귀했다. 안덕수 KB 감독은 “박지수 없이 뛴 6경기에서 3승 3패를 했는데, 선수들이 얻은 게 많았다. 박지수가 계속 뛰다가 오늘처럼 빠지는 상황이 됐다면 쉽지 않았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우리은행 김정은은 20점을 터뜨렸지만 3점슛 8개를 시도해 단 1개만을 적중시키는 난조를 보였다.

한편 이날 남자 프로농구에서는 DB(5위)가 KT(6위)에 96-59로, 이번 시즌 최다 점수 차(37점) 승리를 거뒀다.

아산=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