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이 7일 서울역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2020년 경자년(庚子年) 신년사를 지켜보고 있다. 2020.1.7/뉴스1 © News1
자유한국당은 7일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사에 대해 “대통령의 현실 인식이 국민적 기대와는 너무나도 동떨어져 있음을 여실히 보여줬다”고 밝혔다.
박용찬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문 대통령은 여전히 변한 것이 없었다”며 이렇게 말했다.
박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포용’과 ‘혁신’ 그리고 ‘공정’과 ‘평화’를 언급했지만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이후 포용은 말의 성찬에 불과했다”며 “적폐청산이라는 미명하에 생각을 달리하는 국민들에게 얼마나 많은 아픔과 고통을 안겨주었나”고 반문했다.
박 대변인은 “대통령이 임명권을 쥐게 된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과연 공정한 수사기구가 될 수 있겠느냐”며 “대통령은 진영과 정파를 넘어 공수처를 공정하게 운영하겠다고 말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또 “대통령은 신규 취업자가 28만명이며 청년고용률 역시 역대 최고치라고 언급했지만 이것은 지속가능하지 않은 초단기 알바성 일자리로 채워진 신기루일 뿐”이라며 “대통령의 측근들은 민생 현장에서 힘겨워하는 서민들과 중산층의 목소리를 사실 그대로 진솔하게 대통령에게 보고하느냐”고 했다.
그러면서 “특히 한반도에 드리웠던 전쟁의 먹구름이 물러가고 평화가 진정으로 다가왔다는 대통령의 신년사 내용을 접하고서 많은 국민들의 불안은 더욱 가중됐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대변인은 “오늘 대통령의 신년사는 어지러운 통계 수치와 난해한 행정용어로 가득차 있었다”며 “문 대통령은 과연 통계만을 보고받고 있는가. 민생 현장에서 힘겨워하는 서민들과 중산층의 목소리를 경청하길 촉구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