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행장, 노조 저지로 또 다시 발길 돌려 IBK 노조 "윤 행장과 대화로 해결할 일 아냐"
윤종원 IBK기업은행장이 출근 3일차인 7일에도 노동조합(노조)의 반발에 부딪혀 기업은행 본사 안으로 들어서지 못했다.
특히 금융노조는 윤 행장의 임명은 지난 2017년 대선 당시 더불어민주당과 맺은 정책협약을 파기한 것이라며 윤 행장과의 대화 자체를 거부하고 나서 사태가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김형선 기업은행 노조위원장은 이날 현장에서 ‘신임 행장과 대화할 여지가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윤 전 수석과 대화로 해결할 일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이날 금융노조가 공개한 ‘2017년 대선 승리를 위한 더불어민주당·금융노조 정책협약서’에 따르면 민주당과 금융노조는 ▲효율적인 금융관리·감독체계를 구축하고 금융당국의 정책결정시스템에 공정성을 확보한다 ▲낙하산 인사를 근절하고 전문성을 가진 인사가 임명될 수 있도록 관련 제도를 보완한다는 등의 문구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금융노조와 기업은행 노조는 이번 사태 관련 더불어민주당에 공개서한을 보내 금융노조와의 정책협약 파기 의중을 묻는다는 계획이다.
한편 윤 행장은 출근 3일차인 이날 오전 8시40분께 서울 중구 을지로 본점으로 출근을 시도했지만, 본점 앞을 지키던 기업은행 조합원 100여명의 저지에 막혀 5분여 만에 또 다시 발걸음을 돌리고 말았다.
윤 행장은 ‘저지가 계속될 경우 어떻게 하겠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열린 마음으로 풀겠다”라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