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일 최고기온이 22.5도를 기록한 7일 오후 서귀포시 사계리의 한 밭에 봄꽃인 유채꽃이 활짝 펴 봄 정취를 자아내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0시38분쯤 제주지점(북부)에서는 18.5도의 일 최저기온이 기록되며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따뜻한 날씨를 보였다. © News1
한겨울이어야 할 7일 제주에 때아닌 초여름 날씨가 찾아왔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25분쯤 제주지점(북부)에서는 23.6도의 일 최고기온이 기록됐다.
이는 올해 들어 가장 높은 기온일 뿐 아니라 1월 기록으로는 1923년 5월1일 제주에서 기상 관측이 시작된 이래 97년 만에 기록된 역대 최고치다. 직전 최고기록은 1950년 1월17일에 기록된 21.8도였다.
이와 함께 성산지점(동부)도 19.1도로 역대 최고기록을 갈아치웠고, 고산지점(서부) 역시 17.9도로 역대 2위 기록을 경신했다. 서귀포지점(남부)은 18.4도를 보였다.
이 뿐 아니라 이날 제주 전역의 일 최저기온도 모두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제주(북부) 18.5도, 서귀포(북부) 17.3도, 고산(서부) 17.1도, 성산(동부) 16.9도 등으로 모두 관측 이래 가장 높은 1월 일 최저기온을 기록했다.
기상청은 “서해상에 저기압이 위치한 가운데 태평양으로부터 상대적으로 따뜻한 공기가 남서풍을 따라 유입되고 일사와 지형적인 영향이 더해지면서 고온현상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내일은 새벽부터 북서쪽에서 유입되는 찬 공기의 영향으로 평년기온을 회복하겠다”며 “오늘과 내일 기온편차가 크겠으니 건강관리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제주=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