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부터 사흘간 충남 공주시 한옥마을 앞 고마센터에서 열리는 군밤축제장에서는 대형 화로에 밤을 구워 먹는 체험행사가 인기 있다. 사진은 지난해 행사 모습.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충남 공주시는 10∼12일 사흘간 공주시 한옥마을 앞 고마센터 일원에서 ‘2020 겨울공주 군밤축제’를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겨울공주 군밤축제는 공주지역 특산품인 밤을 활용한 겨울형 축제로 지난해 7만여 명이 다녀갔다.
○ 대형 화로와 그릴에 구워 먹는 밤
군밤축제의 가장 매력적인 체험은 대형 화로에 밤을 구워 먹는 것. 지난해 큰 인기를 끌었다. 올해에는 축제장 주변에 대형 화로 6개를 설치한다. 축제장에서 판매되는 알밤(200g 3000원 선)을 구입한 뒤 특수 제작된 긴 철망으로 단시간에 구워내면 공주 밤의 진수를 맛볼 수 있다. 닭고기, 삼겹살, 대파, 가래떡 등을 꼬치에 꽂아 그릴에 구워 먹을 수도 있다. 행사장에는 공주지역 밤 생산농가가 29개 부스에서 알밤과 군밤을 직거래 판매한다. 또 밤막걸리와 밤빵 등 밤 가공식품과 공주지역 특산물을 판매하는 장터도 운영된다.
군밤뿐만 아니라 밤으로 만들 수 있는 다양한 음식 만들기 체험도 고마센터 1층에서 진행된다. 1000∼3000원을 내고 군밤카나페를 비롯해 군밤와플, 밤라테, 군밤뻥스크림, 군밤율란, 군밤한과, 군밤베이컨말이, 군밤샌드위치 등을 만드는 체험에 참여할 수 있다. 또 모든 방문객에게는 알밤수프가 제공되며 원하는 성인에게는 알밤막걸리도 시음용으로 제공된다. 예술가들이 참여하는 모닥불 가족음악회를 비롯해 풍물길놀이패 공연이 매일 진행된다. 축제장 주변에는 눈꽃조명이 설치돼 사진 찍기에도 좋다.
○ 전국 밤요리경연대회 및 시장님 이벤트
올해에도 공주알밤전국요리대회가 열린다. 올해 대회에는 공주와 청양은 물론이고 서울, 부산, 대구, 안성, 충주, 대전, 세종 등 전국 9개 도시에서 12개 팀이 출전해 열띤 경연을 벌인다. 참가자 중에는 각종 국제대회에서 입상 경력을 지닌 조리과 대학생을 비롯해 식당 운영자도 있다. 올해 대회 주제는 ‘누구나 먹고 싶은 공주 밤 요리 3코스’. 참가자들이 경합할 요리 이름도 ‘아름다운 공주 밤이에요’, ‘공주님은 밤에 빛나지’, ‘공주 품은 밤’ 등으로 호기심을 자아내고 있다.
요리 경연이 끝난 뒤에는 김정섭 공주시장이 셰프의 도움을 받아 공주 알밤과 한우를 활용해 간단한 음식을 만들어 방문객에게 제공하는 ‘공주시장님의 요리조리’ 이벤트도 진행된다. 김 시장은 “축제가 열리는 고마센터 주변에는 국립공주박물관, 한옥마을, 무령왕릉 등 다양한 관광지가 있다”며 “겨울 추억도 만드시고 백제역사의 진수도 맛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