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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민단체 “둔산센트럴파크 조성 중단해야”

입력 | 2020-01-08 03:00:00

“미세먼지 저감 위한 의견수렴 먼저”




대전지역 시민·사회단체가 대전시가 추진하는 ‘둔산센트럴파크’ 조성사업의 중단을 촉구했다.

대전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연대회의)는 최근 논평을 내고 “대전시는 본래 목적을 잃은 둔산센트럴파크 조성사업을 중단하고 미세먼지와 열섬현상 저감을 위한 시민 의견부터 수렴하라”고 촉구했다. 연대회의에는 대전충남녹색연합 등 15개 시민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연대회의는 “애초 이 사업의 목적은 기후변화 때문에 확산되는 미세먼지와 열섬현상을 줄이자는 것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중간용역보고회에서 제시된 내용을 보면 녹지축과 보행축을 연결하는 시설물 위주로만 계획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 단체들은 “미세먼지와 열섬현상 저감을 위해 재정을 투자할 생각이라면 둔산센트럴파크 조성사업은 대안이 될 수 없다. 대중교통 개선과 보행권 확대, 도시 숲 보전방안을 마련하고 이에 대한 시민 의견을 수렴하라”고 촉구했다.

둔산센트럴파크 사업은 권선택 전 대전시장이 2018년 2월 자매결연 도시인 일본 삿포로시 오도리(大通)공원을 벤치마킹해 뿔뿔이 흩어진 둔산지역 공원을 연계해 보자는 아이디어를 낸 데서 시작됐다. 이후 허태정 시장이 대전시장 선거에 출마하면서 이 공약을 채택했으나 시설물 중심의 조성계획이 추진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