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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세부계약 공개…8개 팀 트레이드거부 권리

입력 | 2020-01-07 22:20:00

토론토 류현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AP통신은 7일(한국시간) 류현진(33)과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4년 계약 세부 조항을 공개했다. 류현진은 지난달 23일 토론토와 4년 총액 8000만 달러(약 932억 원)에 계약했다. 당시 옵트아웃은 없고 트레이드 거부권은 일부 구단에 대해 포함됐다는 내용만 알려졌다.

AP통신은 류현진이 매년 자신을 트레이드할 수 없는 8개 구단을 지정할 수 있다고 전했다. 류현진은 매년 8개 팀을 새롭게 지정할 수 있고 자신의 뜻에 따라 4년 내내 특정 팀을 유지할 수도 있다. 단 양측 합의에 따라 구단 이름은 공개하지 않는다. 올해 류현진이 어떤 팀을 선택했는지도 비공개다. 연봉 역시 4년 동안 매년 2000만 달러씩 균등하게 지급하기로 합의됐다.

토론토 입장에서는 구단 역사상 가장 높은 액수로 류현진을 영입했지만 세부 조건은 비교적 까다롭지 않게 성공한 셈이다.

최근 메이저리그 슈퍼스타들은 장기계약을 맺을 때 옵트아웃 및 사전에 협의되지 않은 트레이드 거부권 등 다양한 조건을 제시하고 있다. 옵트아웃은 전체 계약 기간 중 합의된 일정 시즌을 소화하면 프리에이전트(FA)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권리다. 선수에게 매우 유리한 조항이다.

AP통신은 류현진에 이어 토론토와 2년 계약을 맺은 일본 투수 야마구치 순과 계약 세부 내용도 공개했다. 2019 WBSC 프리미어12 한국과 결승전에 선발 등판하기도 했던 야마구치는 2년 보장금액 635만 달러 외에 투구 이닝에 따른 인센티브가 걸려있다. 70이닝부터 120이닝까지 10이닝 마다 10만 달러 보너스 등 170이닝까지 계속 높아지는 금액이 추가로 지급된다. 연간 최대 인센티브는 150만 달러로 연봉포함 2년 최대 935만 달러 계약으로 확인됐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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