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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이라크 美기지에 미사일…“美 반격시 본토 공격” [종합]

입력 | 2020-01-08 10:09:00

작전명 ‘순교자 솔레이마니’, 이란 매체 “ 1·2차 공격”
미국 국방부, “필요한 모든 조치 취하겠다”
이란혁명수비대 “이란 영토 폭격하면, 아랍에미리트, 이스라엘도 공격 대상”
CNN “트럼프, 오늘 대국민연설 안 하기로”



© News1


이란이 이라크 미군 기지에 지대지(surface-to-surface) 미사일을 발사했다. 미군이 이란군 실세인 가셈 솔레이마니 이란 혁명수비대(IRGC) 쿠드스군 사령관을 드론 공격으로 사살한 데 따른 보복이다.

미 국방부는 7일(현지시간) 이란이 이라크 서부 안바르주에 있는 아인 알-아사드 공군기지 등에 대해 12발 이상의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고 CNN이 보도했다. 현재까지 미군 사상자는 확인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나단 호프만 국방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알-아사드와 아르빌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과 연합군을 목표로 이란이 미사일을 발사했다. 최소 두 곳의 군사기지를 목표로 삼은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국민과 동맹국들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자 IRGC는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미 국방부가 이번 공격에 대해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발표했다”며 “그렇다면 이번엔 미국 본토에 대응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또 이란 영토를 폭격한다면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와 이스라엘 하이파 등 제3국을 공격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번 작전의 이름은 솔레이마니 사령관의 이름을 딴 ‘순교자 솔레이마니’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사일 공격은 1·2차로 나뉘어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국영 영문 보도채널 러시아 투데이(RT)는 이란 타스님(Tasnim)통신을 인용해 이란이 미군기지에 대한 2차 공격을 했다고 보도했다. 공격 시각은 이라크 현지 시간으로 8일 오전 3시30분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공격에 대한 보고를 받고 국가안보팀과 긴밀히 상황을 모니터링 중이다.

당초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밤 대국민연설을 준비 중이라는 보도도 나왔지만, 한 백악관 관계자는 이를 부인했다. 스테파니 그리샴 백악관 대변인도 “오늘 밤 추가적인 서면 성명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