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순창군은 순창읍 전통고추장민속마을에 있는 발효소스 토굴 내에 미디어 영상관을 설치한다고 8일 밝혔다. 6억 원을 들여 지을 미디어 영상관은 빔프로젝터와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을 활용한 영상장비를 갖춘다. 3월 착공해 8월 완공될 미디어 영상관에서는 고추장과 된장 등 장류가 현대인의 입맛에 맞게 소스로 만들어지는 과정을 담아내게 된다.
순창군이 2006년 만든 발효소스 토굴은 고추장과 된장 등 장류를 보관하면서 다양한 체험 콘텐츠를 제공해 지역의 대표 관광명소로 자리 잡은 곳이다. 길이 134m, 최대 폭 46m의 인공동굴에는 세계 소스 전시관과 고추장과 된장의 핵심 재료인 씨간장을 우주에서 구해오는 게임으로 구성된 가상현실(VR) 체험관이 설치돼 있다.
순창군은 지난해 9만여 명의 관람객이 찾은 토굴에 미디어 영상관이 들어서면 더 많은 관람객을 유치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순창군 관계자는 “미디어 영상관은 빔프로젝터 등의 장비를 이용해 영상과 음향을 여러 공간에 동시에 보여줘 몰입감을 끌어 올리게 된다”며 “순창 장류의 우수성을 알리는 동시에 관람객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