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 사업 부문 영업이익이 5개 분기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글로벌 메모리반도체 업황이 불황의 터널에서 벗어나고 있는 덕분이다. 전 세계 메모리반도체 시장에서 압도적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는 삼성전자의 올해 실적에도 ‘파란불’이 켜졌다.
삼성전자는 8일 지난해 4분기(10∼12월) 연결기준 잠정실적을 발표하며 매출은 59조 원, 영업이익은 7조1000억 원이라고 밝혔다. 전 분기보다 매출은 4.84%, 영업이익은 8.74% 줄어들었다. 하지만 업계는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을 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디바이스솔루션) 사업부의 선방이 컸다. 증권가에서는 4분기 DS 부문 영업이익이 전 분기(3조500억 원)보다 1500억 원 늘어난 3조2000억 원 안팎인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 예상보다 빠르게 실적이 회복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보다 1.79% 오른 5만6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5만7400원까지 오르면서 52주 신고가를 찍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