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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구라, 정호근 바지 주머니에 복채 넣은 사연은?

입력 | 2020-01-09 01:16:00

MBC ‘라디오스타’ 캡처 © 뉴스1


 무속인 겸 배우 정호근이 ‘라디오스타’에 등장했다.

정호근은 8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서 촉이 남달랐던 어린시절부터 아내와의 이혼 위기까지 솔직히 털어놨다.

이날 정호근은 “1983년도 MBC 17기 공채 탤런트로 입사해 34년 정도 배우 생활을 했다”며 “인생사 아무도 모른다고 하지 않냐”고 자신을 소개했다. 또한 “점이라는 건 현장감이다. 얼굴을 보면 즉흥적으로 나온다”고 밝혔다.

정호근은 어릴 때부터 촉이 남달랐다고 했다. 그는 “생각 없이 하는 말들이 현실로 나와서 어른들한테 꾸중을 듣고 그랬다. 어릴 때 친구 집에 갔다가 ‘마루 밑에 귀신 있다’고 말했다. 친구 엄마가 우리 엄마를 찾아와서 봤더니 무덤이 있다고 화를 냈다”고 설명해 출연진들을 소름 돋게 만들었다. 또한 달고나 가게 아저씨를 향해 ‘아저씨 아프네? 3일 못 견디면 아저씨 죽어’라고 했었는데, 이후 상여가 나갔다고.

연기자 시절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고 전했다. 정호근은 “밥을 같이 먹던 후배한테 ‘너한테서 자꾸 영안실 냄새가 난다?’ 했다. 그랬더니 후배가 ‘초상집 안 갔다. 나한테 시체 냄새 난다는 거냐’고 하더라. 그 말이 너무 세서 ‘내가 미친 짓을 또 했네’ 싶었다. 그런데 얘가 대기실로 오더니 ‘형 무당이야?’ 하더라. ‘사실 이거 하기 전에 영안실에서 염 했어요’ 고백을 했다”고 설명해 또 한번 놀라움을 안겼다.

정호근은 함께 출연한 장동민, 이연수의 미래를 예측하기도 했다. 그는 이연수에게는 “선녀가 내려온 것”이라며 “올해 드라마 큰 거 들어올 거다”고 말했다. 장동민을 향해서는 “올해가 굉장히 바쁜데 아마 지방 쪽으로 돌아다니게 될 거다. 열심히 돌아다니면 2년 후에 자기 프로그램을 맡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에 장동민은 “또 후년이야! 또 후년!”이라며 고개를 숙여 웃음을 샀다.

올해 가장 큰 복이 있을 사람으로는 김구라를 지목했다. 정호근은 “김구라가 태풍과도 같은 예능 운을 갖고 있었다. 태풍은 흔적을 남긴다. 이제 흔적을 남겨야 하는 시기가 와서 흔들리지 않으려면 올해 2월부터 4개월 동안만 하고 싶은 말을 하지 말아 봐라”고 조언했다. 그러자 김구라는 지갑을 꺼내 정호근의 바지 주머니에 복채를 넣어 폭소를 유발했다.

정호근은 신내림을 받고 아내와 이혼 위기도 겪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아내에게 ‘나 신내림 받았다. 내림굿 받았다고. 무당 됐다고’ 말했더니 전화를 끊더라. 그 다음에는 통곡했다. 나도 슬프더라”고 말했다.

정호근이 보름간 설득했지만 결국 “이혼하자”는 말이 돌아왔다고. 정호근은 “‘그래, 할 수 없지. 대신 당신이 미국에서 계속 아이들과 살겠다면 내가 미국 생활비는 책임지겠다’ 했었다”며 “1월 1일 문을 여는데 전화가 왔다. 잘못했다고 응원할 테니 열심히 하라고 하더라. 아내도 어떻게 보니 안 됐어”라고 털어놔 눈길을 모았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