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시 확대보다 수시준비에 집중해야
하지만 전문가들은 예비 고3의 경우 정시 확대는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고 강조한다. 2021학년도 대입에서 정시 선발 비중은 23.0%로 지난해(22.7%)보다 0.3%포인트 증가할 뿐이다. 서울 주요 대학 11곳 가운데 성균관대와 한국외국어대를 제외한 경희대 고려대 서강대 서울대 서울시립대 연세대 이화여대 중앙대 한양대 등 9곳이 정시 선발 인원을 늘렸다. 가장 큰 폭으로 선발 인원을 늘린 곳은 이화여대로 전년 대비 169명 더 뽑는다. 서울대는 지난해보다 52명 늘어난 736명을 정시로 뽑는다.
전체 대학의 수시모집 비중은 정시가 늘어난 만큼 0.3%포인트 줄었지만 여전히 77.0%로 정시보다 비중이 크다. 더욱이 학생부 위주 전형 선발 비중은 미미하지만 소폭 증가했다. 학생부교과전형과 학종 선발 비율이 2020학년도에 67.1%(23만3230명)였지만 2021학년도에는 67.3%(23만3701명)로 늘어난 것이다.
논술전형은 대부분 대학에서 선발 인원이 줄었다. 연세대는 지난해보다 223명, 서울시립대와 이화여대는 각각 41명, 64명을 줄였다. 논술전형을 실시하는 전체 대학 31곳으로 보면 선발 인원이 지난해 1만2146명에서 1만1162명으로 984명 줄었다. 2021학년도가 마지막인 적성고사 실시 대학은 가천대 삼육대 한성대 등 11곳으로 4485명을 뽑는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평가팀장은 “정시 문이 조금 넓어졌어도 일반적으로 정시는 졸업생이 강세고, 수능을 보는 졸업생 비율은 점점 올라가고 있다”며 “예비 고3은 정시가 확대된다고 해서 수시 준비를 게을리 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