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주제로 8월부터 석달간 진행 ‘대전미술 다시 쓰기’ 프로젝트 등 시민과 소통강화 위한 전시 마련
대전시립미술관은 대전과학예술비엔날레 등을 통해 과학도시 대전의 정체성을 알리는 한편 시민과의 소통을 강화하는 데 올해 전시기획의 중점을 두기로 했다. 시의 역점 시책 가운데 하나인 ‘대전 방문의 해’ 2년 차를 맞아 외부 미술 관람객 유치에도 힘쓰기로 했다.
3개월 일정으로 8월에 막을 올릴 대전과학예술비엔날레는 올해 가장 기대를 모으는 기획이다. 과학과 산업 전반에 걸쳐 핫이슈로 부상한 ‘인공지능(AI)’이 올해의 주제다. 이 비엔날레는 과학과 예술의 융합을 통해 하나의 과학적 주제에 집요하게 접근해 간다. 과학도시 대전의 정체성을 기반으로 전통 시각예술에 대한 대안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대전시를 ‘4차 산업혁명 특별시’로 선포했다.
김민기 담당 학예사는 “이번 비엔날레는 세계적인 과학예술문화 관련 기관들과의 교류를 기반으로 AI라는 시대의 화두를 예술의 시각으로 새롭게 바라보는 계기를 제공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DMA아트센터(엑스포 남문광장)에서는 여름방학 특별전 외에도 봄가을에 ‘색깔·느낌·놀이터’와 ‘형태·느낌·놀이터’라는 어린이와 가족을 위한 미술 워크숍이 열린다. 대전창작센터(중구 대흥동)에는 도시재생프로젝트 ‘수집과 기억 사이’, ‘대흥동 네트워크’ 등이 준비돼 있다.
선승혜 시립미술관장은 “올해는 시민의 참여와 공유를 통해 문화예술이 풍요로운 삶을 완성해 가는 ‘공감미술’을 기조로 잡았다”며 “시민에게 사랑받는 미술관이자 동시대 미술 담론의 발원지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립미술관에서는 지난해 11월 5일 시작된 ‘2019 특별전 어떻게 볼 것인가’가 이달 27일까지, 대전창작센터에서는 지난해 11월 26일 개막한 ‘2019 아티스트 프로젝트’가 내달 2일까지 열린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