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사는 여성 노동자 4명 중 1명은 한 달에 147만 원도 받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시직이거나 일용직인 여성 노동자도 10명 중 4명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9년 서울시 성(性)인지 통계’를 9일 발표했다. 통계는 서울시와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이 지난해 5∼12월 각종 조사와 행정자료 결과, 전문가 자문 등을 종합해 작성했다. 인구, 가족, 보육, 교육, 경제활동 등 10개 부문, 424개 통계지표로 구성돼 여성과 남성의 생활 실태를 상세히 파악할 수 있다.
통계에 따르면 2018년 현재 서울의 전체 여성 노동자 가운데 저임금 노동자는 27.5%로 나타났다. 저임금 노동자는 월평균 임금이 전체 노동자 중위소득의 3분의 2인 147만 원 미만인 이들을 일컫는다. 남성의 경우 저임금 노동자 비율이 9.6%로 여성의 3분의 1 수준이었다. 임시직·일용직 여성의 비율은 2017, 2018년 모두 40.6%로 같았다. 반면 남성은 29.0%에서 27.3%로 소폭 감소했다.
박창규 기자 ky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