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남자배구, 복병 카타르 잡고 4강 환호

입력 | 2020-01-10 03:00:00

올림픽 최종예선 2승1패 조2위
먼저 2세트 따낸 뒤 풀세트 접전
여자도 3연승으로 가볍게 준결행




한국 남자 배구 대표팀의 레프트 전광인(뒤)이 9일 중국 장먼에서 열린 도쿄 올림픽 아시아 예선 카타르와의 경기에서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풀세트 접전 끝에 3-2로 승리하며 2승 1패(승점 6점)를 기록한 한국은 조 2위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FIVB 제공

한국 남자 배구 대표팀(세계랭킹 공동 24위)이 도쿄 올림픽 아시아 예선 준결승에 진출했다.

한국은 9일 중국 장먼에서 열린 B조 마지막 경기에서 카타르(33위)에 풀세트 접전 끝에 3-2(25-18, 28-26, 22-25, 20-25, 15-13)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조별 리그에서 2승 1패(승점 6)를 기록한 한국은 조 2위로 준결승 토너먼트에 올랐다. 조 1위는 카타르(승점 7)다.

호주(공동 15위)를 3-0으로 대파한 카타르는 이번 대회 최대 복병으로 꼽혔다. 앞서 호주에 2-3으로 아쉽게 진 한국은 준결승에 진출하기 위해선 이날 반드시 승리해야 했다.

한국은 앞선 두 세트를 따내고도 4세트까지 승부를 마무리하지 못하며 코너에 몰렸다. 마지막 5세트에서도 상대에 리드를 내줬던 한국은 11-11 상황에서 상대의 네트터치 범실로 경기를 뒤집는 데 성공했다. 14-13에서 상대의 서브 범실이 나오면서 경기가 끝났다.

라이트 박철우(35·삼성화재)가 양 팀에서 가장 많은 20득점, 레프트 전광인(29·현대캐피탈)이 16득점을 올리며 공격을 이끌었다. 서브 에이스도 7개로 카타르(6점)보다 많았다. 임도헌 감독은 “상대의 높이와 강한 서브 때문에 세트 플레이를 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컨디션을 관리해서 (남은 경기)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주장 신영석(34·현대캐피탈)은 “속으로 ‘할 수 있다’만 외치며 경기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여자 대표팀(공동 8위)은 태국 나콘라차시마에서 열린 아시아 예선 B조 카자흐스탄(23위)과의 경기에서 3-0(25-20, 25-16, 25-21)으로 승리하며 3전 전승 조 1위로 준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남녀 대회 모두 준결승은 11일, 결승은 12일에 열린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