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짜릿… 쫄깃… 요즘 KBL 한눈팔면 안돼

입력 | 2020-01-10 03:00:00

1점차 승부 15번, 10경기에 한번꼴
전력 평준화로 박빙 대결 늘어나
KGC-전자랜드 웃고 LG는 땅쳐




이기는 팀은 짜릿하고 지는 팀은 속 터지는 1점 차 승부가 속출하고 있다.

8일 전자랜드(4위·18승 13패)는 KT(6위·14승 17패)를 81-80으로 이기고 환호성을 질렀다. 이번 시즌 9일까지 열린 153경기에서 1점 차 경기는 15차례(9.8%)나 나왔다. 10경기당 1경기꼴이다.

예년에 비해 1점 차 승부 경기가 크게 늘었다. 1999∼2000, 2018∼2019시즌 각각 19차례의 1점 차 승부가 나온 것이 역대 최다였는데 비율은 7%(270경기 기준)에 불과하다. 이대로라면 이번 시즌엔 역대 최다 1점 차 승부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

전력 평준화로 소위 ‘박 터지는’ 경기가 많이 나오고 있다는 게 원인으로 분석된다. 선두 KGC의 승률은 9일 현재 0.645(20승 11패)다. 비교 시점은 다르지만 최근 10시즌의 정규리그 1위 팀과 비교하면 가장 낮다. 2012∼2013시즌 정규리그 1위 SK의 승률은 0.815였다. 가장 낮은 승률로 1위를 한 팀은 2015∼2016시즌의 KCC(0.667)였다.

1점 차 승부에서 유독 새가슴이 됐던 팀은 LG로 5전 전패다. 오리온과 공동 9위였던 LG는 9일 오리온을 76-64로 따돌리며 최하위에서 벗어났다. 한 해설위원은 “LG에는 승부 상황에서 득점을 책임져 줄 확실한 카드가 없다. 막판 집중력이 필요한 상황에서 번번이 아쉬운 모습을 노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KGC(4승 2패)와 전자랜드(3승 1패)는 1점 차 승부에서도 강한 모습을 보이며 상위권에 올라 있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