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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자민당 간사장 “한일관계 개선, 1200명 방한”

입력 | 2020-01-10 03:00:00

방일 강창일 의원 만나 약속… 관광업계 인사 등 4월말께 올듯




한일의원연맹 회장을 맡고 있는 강창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일본을 방문해 9일 일본 집권 여당인 자민당의 ‘2인자’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간사장과 30분간 면담했다. 이 자리에서 니카이 간사장은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해 일본 관광업계 관계자와 민간인 등 1200명의 한국 방문을 약속했다.

강 의원은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내가 ‘얼어붙은 한일 관계가 다음 세대까지 이어지지 않도록 힘을 합치자’고 말했고 니카이 간사장도 동의했다”며 “그에 대한 답으로 1200명 규모의 민간 교류를 (니카이 간사장이) 직접 제안했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시기에 대해선 “이르면 4월 말∼5월 초 일본 ‘골든위크’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니카이 간사장은 2017년 6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특사로 한국을 방문할 당시에도 일본 여행사·항공사 대표 및 여행협회장 등 360명과 함께 온 적이 있다. 니카이 간사장은 일본 전국여행업협회(ANTA) 회장을 맡고 있다.

이날 면담 자리에는 한일 간 연결고리 역할을 하고 있는 가와무라 다케오(河村建夫) 일한의원연맹 간사장도 동석했다. 이들은 강제징용 문제 등 한일 관계의 전반적인 이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지난해 7월 말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 이후 의원 외교 차원에서 강 의원 등 여야 의원 10명이 일본을 방문해 니카이 간사장과의 면담을 요청했으나 불발된 바 있다. 당시 의원들은 “냉각된 한일 관계 때문에 일부러 만나주지 않았다”며 비판한 바 있다.

도쿄=김범석 bsism@donga.com·박형준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