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항공 여객기가 피격되는 장면으로 추정되는 영상을 미국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9일(현지시간) 밤하늘에서 섬광이 번쩍이는 장면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우크라이나 항공 여객기가 피격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NYT는 해당 영상이 테헤란 공항 부근 파란드 상공에서 찍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추락 여객기의 교신이 끊긴 곳이라고 설명했다.
NBC도 미 정보당국 관계자들을 인용해 “우크라이나 여객기가 이란이 실수로 쏜 방공 미사일에 의해 격추됐다는 증거를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알렉세이 다닐로프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위원회 서기는 “(사고 원인에 대한) 주요 가설 중 ‘토르’를 포함한 지대공 미사일에 의한 피격도 있다”고 밝혔다.
‘토르’는 옛 소련 시절인 1980년 대 러시아 군이 실전 배치한 지대공 미사일이다. 러시아는 2007년 29기의 토르 미사일을 이란에 공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외무부는 이란인 82명, 캐나다인 63명, 우크라이나인 11명(승무원 9명 포함), 스웨덴인 10명, 아프가니스탄인 4명, 독일 3명, 영국인 3명 등이 여객기에 타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고 발표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