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표 자유한국당 원내수석부대표는 10일, 문재인 정권을 수사하던 검찰 핵심부를 교체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향해 “추로남불”이라고 비판했다.
7년 전 추 장관이 야당 의원이던 시절 ‘국정원의 댓글조작 사건’을 수사하던 윤석열 특별수사팀장이 수사에서 배제되자 정부를 비판 했던 것을 꼬집은 것이다.
김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추 장관은 야당 의원 시절 정홍원 전 총리를 상대로 국정원 사건을 담당한 윤석열 수사팀을 배제했다고 맹비난했는데, 대통령의 측근을 수사한 검사를 배제한 지금 상황을 보고 국민은 '추로남불'이라며 조롱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재임 중이던 지난 2013년 11월 추 의원(당시)은 정홍원 총리와의 대정부 질문에서 “국정원 대선개입 수사 책임자인 윤석열 팀장을 내쳤다"며 "박 대통령에게 잘 보이려 온갖 애를 쓰고 있다"고 비판한바 있다.
추 장관은 지난 8일 단행한 법무부 인사에서 한동훈 반부패강력부장은 부산고검 차장검사로, 박찬호 공공수사부장은 제주지검장으로 보냈다. 한 부장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가족 비리와 청와대 감찰무마 의혹 수사를 지휘했고, 박 부장은 청와대 감찰무마 의혹 수사를 지휘하던 인물이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