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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솔레이마니 폭살, 폼페이오가 주도…10년의 목표”

입력 | 2020-01-10 16:48:00

"폼페이오, 솔레이마니 폭살로 트럼프 행정부 내 위상 증명"




 미국과 이란 간 일촉즉발 대치 상태를 초래했던 거셈 솔레이마니 폭살이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주도로 이뤄졌으며, 그의 10년 목표였다는 보도가 나왔다.

CNN은 9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내외 소식통들을 인용, “폼페이오 장관이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최고사령관(솔레이마니) 폭살 결정 원동력이었다”고 보도했다.

솔레이마니를 전장에서 끌어내는 게 폼페이오 장관의 ‘10년의 목표’였다는 게 CNN의 설명이다. 그는 임기 내내 중동 문제의 근원이 이란에 있다고 믿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중동 전역에 걸친 이란 연계 세력의 테러 행위 배후에 솔레이마니가 있다는 게 폼페이오 장관의 시각이었다고 한다. 솔레이마니가 친이란 테러단체의 ‘그림자 사령관’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

CNN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솔레이마니에 집착해 캔자스주 하원의원 시절이던 지난 2016년 이란 방문 비자를 구하려 한 적도 있다고 한다. 선거 감시가 명분이었지만, 그는 가까운 친구들에겐 솔레이마니와 맞서고 싶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폼페이오 장관은 솔레이마니의 손에 미군 병사들 수백명의 피가 묻어있다고 믿었으며, 친구들과 동료들에게 “솔레이마니가 전장을 떠날 때까지 공직에서 은퇴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왔다는 게 소식통을 인용한 CNN의 전언이다.

결국 이번 솔레이마니 폭살을 통해 폼페이오 장관은 10년의 숙원을 이룬 동시에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의 영향력을 입증한 셈이 됐다.

CNN은 이번 솔레이마니 폭살에 대해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국가안보 당국자로서 폼페이오의 위상을 증명한 이판사판의 움직임”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전직 공화당 국가안보당국자를 인용, “폼페이오 장관은 매우 영향력이 있다”며 “그는 마치 국무장관, 국방장관, 중앙정보국(CIA) 국장을 모두 합친 것과 같다”고 부연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