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곰, 비욘 1·2/델핀 페레 지음·김연희 옮김/각 64쪽, 60쪽·각 1만4000원·단추(초등생)
여유롭고 낙천적인 비욘의 이야기는 맑고 포근하다. 등을 시원하게 긁을 수 있는 포크를 선물 받아 신이 나고 버스 창으로 들어오는 풀 냄새에 감탄하는 비욘. 그렇게 행복은 가까이 있다. 자두를 따 먹으려 함께 달려가고 비욘이 겨울잠을 잘 때 눈싸움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친구들. 이들의 표정과 몸짓을 간결하고 재치 있게 포착한 그림은 앙증맞다. 마음이 스르르 풀리며 기분 좋은 여운이 남는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