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언어학/주잔네 쇠츠 지음·강영옥 옮김/340쪽·1만4800원·책세상
“생각이라는 걸 할 줄 알게 됐을 때부터 고양이를 좋아했다”는 저자가 사랑하는 가족인 고양이들의 음성을 연구하고 싶어진 건 당연하다. 그는 사람과 소통할 때 고양이가 내는 소리의 다채로운 뉘앙스에서 공통점을 짚어내 글로 묶었다.
“사람의 ‘예’가 항상 ‘동의한다’는 의미일까? 반은 동의, 반은 거절이라는 뜻일 때도 있을 거다. 숨어 있던 옷장 문이 닫혔을 때와 놀아달라고 조를 때 고양이가 내는 ‘야옹’은 톤의 구성이 달라진다.” 50가지 상황별 ‘야옹’ 소리를 담은 QR코드와 설명을 말미에 붙였다.
손택균 기자 soh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