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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강원 겨울청소년올림픽’

입력 | 2020-01-11 03:00:00

단독후보 올라 IOC 총회 가결… 비유럽 국가 최초로 유치 성공
일부종목 북한 분산개최 검토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최문순 강원도지사,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왼쪽부터)이 10일 제135차 IOC 총회에서 강원도가 개최지로 확정된 뒤 기뻐하고 있다. 로잔=AP 뉴시스

한국이 비유럽 국가로는 처음으로 겨울 청소년올림픽을 유치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10일 스위스 로잔에서 제135차 총회를 열고 한국의 강원도를 2024 겨울 청소년올림픽 개최지로 선정했다. 총 유효표 81표 중 찬성 79표, 반대 2표였다.

이에 따라 2024년 1월 26일부터 2월 4일까지 강원 강릉과 평창 등에서 70여 개국 2600여 명의 선수가 참가한 가운데 빙상과 설상 등 7개 종목(15개 세부 종목)의 경기가 열린다.

청소년올림픽은 만 14∼18세 청소년의 건강한 신체와 건전한 정신을 기르기 위해 열리며 여름과 겨울 대회로 나뉜다. 겨울 청소년올림픽은 2012년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에서 1회 대회가 열렸고, 2016년 노르웨이 릴레함메르 대회에 이어 이달 9일부터 22일까지 스위스 로잔에서 3회 대회가 열리고 있다.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최문순 강원도지사,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등이 참석한 이날 프레젠테이션에서 한국은 ‘함께하자(Make it together)’는 내용을 중심으로 올림픽의 평화와 화합 정신을 강조했다. 최 지사는 “강원도는 현재도 남북이 분단돼 있고 긴장과 갈등도 겪고 있지만 청소년올림픽을 통해 평화와 우정의 지역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개최지 결정은 지난해 신설된 IOC의 올림픽 개최지 선정 관련 기구인 ‘미래유치위원회’를 거친 첫 번째 사례다. 앞으로는 미래유치위원회의 사전 심의를 거친 ‘우선 후보’ 도시가 총회 투표 대상이 된다. 당초 이번 2024 겨울 청소년올림픽을 놓고 러시아 소치, 불가리아 소피아, 루마니아 브라쇼브 및 한국의 강원도 등 4곳이 유치 신청을 했다. 미래유치위원회는 사전 평가를 거쳐 한국의 강원도를 이번 총회에 단독 후보로 올렸다.

한편 문체부와 강원도는 이 대회가 남북 관계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IOC 및 북한과의 협의를 통해 일부 종목 및 행사를 북한에서 치를 방법을 논의하기로 했다.

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