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증강 기술, 비행 자동차, 얼굴 인식기술, 인공지능 보안, 디지털 치료 등 주목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자율주행차 등 IT 기술 발전으로 뜨거웠던 2019년에 이어, 2020년에도 새로운 IT 기술에 대한 관심은 계속될 전망이다.
올해는 어떤 기술들이 우리의 삶을 변화시킬까. 삼성디스플레이가 세계적인 IT 리서치 그룹 가트너와 CES 전시회 주관사인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가 주목한 IT 트렌드 키워드를 꼽아봤다.
◇인간증강(Human Augmentation)
인간증강이란 사람의 인지 기능과 신체의 성능을 높이기 위한 기술을 말한다. 생명, 전자, 기계공학 등을 활용해 신체에 장비 및 기기를 장착시키는 기술로, 의료,군사, 산업 분야에서 연구가 활발하다.
삼성전자는 근력이 부족한 일반인과 노약자 그리고 환자들을 위해 외골격 로봇 ‘젬스(GEMS)’를 공개했다. 젬스는 걷는 것을 보조하는 외골격 로봇으로 허리와 종아리에 착용하면 걷는 자세를 교정해주고, 보행시 20% 정도 힘을 덜 쓰게 해 줘 특히 재활 활동에 도움을 준다.
또 국내 연구진과 하버드대가 공동 개발한 위어러블 로봇(엑소수트)는 입기만 해도 몸이 가벼워져 걷거나 뛸 때 힘이 덜 들어가 착용자의 에너지 소비를 4~9%까지 줄여준다.
◇비행 자동차(Flying Cars)
수직이착륙 공중차량(VTOL: Vertical Take Off and Landing aircraft) 등을 활용한 비행택시(플라잉카) 산업이 공유 차량 기업 우버를 필두로 가시화 되고 있다. 자율주행차·전기차·센서 등 기반 기술이 발전하고 있어 차세대 교통수단 역시 주목할 기술 분야 중 하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CES(소비자가전쇼)에서 현대자동차는 ‘더 이상 땅 위를 달리는 탈 것에 잡착하지 않겠다는 비전으로 하늘길을 개척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2023년 비행 자동차를 시범 운행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얼굴 인식기술(Facial Recognition)
얼굴인식 기술은 얼굴의 형태만으로 기기의 잠금이 해제되는 핫한 생체 인식 기술로 최근 대중화되기 시작했으며,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사람의 연령·성별은 물론 감정까지 파악해 전 세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20년에는 얼굴인식을 통해 출입 통제가 가능한 초인종뿐만 아니라 범죄자를 식별하는 등 다양한 방면에서 맹활약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보안에 민가한 공항과 항공사에서도 도입이 시작돼다. 미국 JFK공항과 델타항공에 도입된 얼굴 인식기술은 탑승자의 신분을 확인하고 승객 수속 도우미 역할까지 하면서 탑승 수속에 걸리는 시간을 줄여주고 있다.
◇인공지능 보안(AI Security)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컴퓨팅, 스마트 시티 등 상호 연결된 시스템의 확대로 해킹의 위험이 높아진 상황에서 인공지능 보안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인공지능 보안은 보안 관리에 AI를 접목해 비정상적 패킷을 수집·분석하는 등 다양한 머신러닝 알고리즘을 적용함으로써, 실시간으로 생성되는 패킷들에 대해 위험 여부를 판단한다.
SK인포섹은 AI를 활용해 국내외 2000여곳의 수 천대 이상의 보안시스템에서 탐지한 이상 징후를 보안관제시스템 ‘시큐디움(Secudium)’에서 수집한 후 다양한 분석 규칙을 통해 공격 여부를 판별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디지털 치료(Digital Therapeutics)
최초의 디지털 치료제로 평가받는 미국 페어테라퓨틱스사의 디지털 치료 처방 앱 ‘리셋(reSET)’은 대면 치료를 꺼려하는 약물중독 환자들을 위해 개발돼 미국식품의약국(FDA)의 허가를 받았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