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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명품귀리사업단, 10대 ‘슈퍼푸드’ 귀리 치매 예방-치료 효과

입력 | 2020-01-13 03:00:00


정읍명품귀리사업단이 원곡과 선식, 오트밀 등 가공품을 모아 구성한 선물 세트.


타임지가 선정한 10대 슈퍼 푸드 중 하나인 귀리는 다른 곡류에 비해 단백질과 필수아미노산, 수용성 섬유질이 풍부해 성인병 예방과 성장기 어린이 발육을 촉진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있다. 최대 21배까지 팽창하면서 포만감을 줘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인기다.

최근에는 귀리에만 들어 있는 일부 성분이 치매 예방과 치료에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까지 나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지난해 12월 귀리의 ‘아베난스라마이드(Avenanthramide·Avn)’ 성분이 알츠하이머 치매 예방과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것을 세계 최초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Avn은 현재까지 보고된 곡물 중에는 유일하게 귀리에만 있는 물질인데 농진청과 전남대 의과대학 연구팀이 알츠하이머를 유도한 쥐에게 Avn의 일종인 Avn-C 성분을 2주간 먹인 결과 뇌에서 억제됐던 기억 형성 기능을 회복하는 것을 확인했다. 전 세계 치매 환자의 60∼70%가 알츠하이머성 치매로 추정되는데 이를 치료할 수 있는 길이 열린 셈이다.

농진청은 특히 국산 귀리 품종인 ‘대양’에서 Avn-C가 다른 품종이나 외국산 귀리 가공제품보다 많은 양이 들어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귀리를 전국에서 처음 재배하고 상품화에 성공한 곳이 전북 정읍이다. 그 중심에 정읍명품귀리사업단이 있다.

2008년 출범한 정읍명품귀리사업단은 60여 농가가 국내에서도 손꼽히는 명품 귀리를 생산, 판매하고 있다. 제품도 가공 과정을 거치지 않은 원곡부터 선식, 오트밀까지 다양하다. 특히 유기농으로 생산된 일부 제품은 국내 굴지의 생활협동조합에 입점돼 있다.

귀리 원곡은 500g부터 5kg까지 다양한 제품군으로 형성돼 있다. 가격은 2500원부터 2만5500원까지 다양하다.

원곡과 선식, 오트밀 등 가공품을 모아 구성한 세트상품도 있다.

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