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이동통신 기업들이 글로벌 기업과 손잡고 새로운 사업으로 해외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 CES 전시장에서 ATSC3.0 방송 서비스를 선보인 SK텔레콤과 싱클레어 관계자들(왼쪽 사진), AR 분야서 손을 잡은 구글 경영진과 대화 중인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오른쪽). 사진제공|SK텔레콤·LG유플러스
■ 탈통신 속도내는 이통사, 새로운 영역 발굴 총력
SKT, 싱클레어와 합작회사 출범
美 디지털TV 방송시장 본격 공략
LGU+, 구글과 AR펀드 공동출자
美 디지털TV 방송시장 본격 공략
LGU+, 구글과 AR펀드 공동출자
국내 이동통신 기업들이 통신사업을 넘어 새로운 사업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미디어 관련 분야에서 글로벌 기업과 손잡고 해외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SK텔레콤은 미국 지상파 방송 싱클레어 방송그룹과 합작회사 캐스트닷에라를 설립, 미국 ATSC3.0 방송시장 공략에 나섰다. ATSC3.0은 미국 디지털TV 방송의 표준 규격이다. 빠른 속도로 고화질 영상 전송이 가능해 업계에서는 향후 10년 안에 미국의 모든 방송사가 ATSC3.0 방식으로 전환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합작회사 캐스트닷에라는 이달 초 미국 버지니아주 알링턴에 사무소를 열었다. 상반기 중 싱클레어사 계열 방송사에 ATSC3.0 장비 공급을 시작한다. 이와함께 미국 방송시장에서 방송용 클라우드 인프라와 초저지연 인터넷 동영상 서비스(OTT), 개인 맞춤형 광고 등 3대 영역에 집중해 사업을 전개한다는 방침도 정했다.
SK텔레콤과 싱클레어는 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막을 내린 가전전시회 CES의 SK텔레콤, 삼성전자 부스에서 차량용 콕핏을 통해 미국 최초로 ATSC3.0 기반 멀티뷰 중계를 시연하기도 했다.
LG유플러스는 가상현실(VR)에 이어 증강현실(AR) 분야에서도 구글과 손을 잡았다. LG유플러스는 CES에서 이 분야의 협력을 공식화했다. 양사는 AR콘텐츠 활성화를 위해 공동으로 출자하는 AR콘텐츠 펀드를 즉시 조성하고, AR콘텐츠 제작과 글로벌 공급에 협력하기로 했다.
LG유플러스는 공동 제작한 3D AR콘텐츠를 한 곳에서 모아 LG유플러스 고객들이 볼 수 있도록 하고, 구글은 검색을 통해 전 세계 통신사와 단말 제조사에 서비스한다는 계획이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