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륙선수권 1500m-500m 우승… 시즌 월드컵 침묵 딛고 건재 과시 황대헌도 여유있게 2관왕 질주
‘세계 최강’으로 불리던 그 모습 그대로였다.
한국 여자 쇼트트랙의 간판 최민정(22·성남시청)이 12일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4대륙선수권 대회 첫날 여자 1500m, 500m에서 금메달 2개를 수집했다.
1500m 레이스를 마친 뒤 열린 500m 결선은 최민정의 저력을 확인할 수 있는 경기였다. 4명 가운데 가장 늦게 출발해 마지막 한 바퀴를 남겼을 때까지 최하위에 머물렀던 최민정은 마지막 바퀴에서 바깥쪽에서 속도를 크게 끌어올리는 전매특허 레이스를 펼치며 앞선 선수 3명을 모두 제쳤다.
같은 날 남자 쇼트트랙 간판 황대헌(21·한국체대)도 세계 최강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남자부 1500m, 500m에 나선 황대헌은 경쟁자들을 여유롭게 따돌리며 2관왕에 올랐다. 황대헌과 500m 결선에 나선 김다겸(23·연세대)은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