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대표, 통합 원탁회의 제안… 4+1 협의체, 5당 체제로 전환
12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안신당 창당대회에서 최경환 신임 대표가 당 깃발을 흔들고 있다. 민주평화당에서 쪼개져 나온 지 150일 만으로, 대안신당은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새로운보수당에 이어 원내 5당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대안신당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창당대회를 열고 최경환 의원을 대표로 선출했다. 대안신당에는 천정배 박지원 유성엽 장병완 김종회 윤영일 최경환 의원(선수순) 등 7명이 참여했다. 대안신당이 원내 5당의 모습을 정식으로 갖추면서 기존의 범여권 4+1 협의체는 5당(더불어민주당, 바른미래당 당권파, 대안신당, 정의당, 민주평화당) 체제로 바뀌게 됐다.
호남권 정당 간 합종연횡 움직임도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최 대표는 이날 대표 수락연설에서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무소속 의원을 대상으로 한 ‘통합 추진 원탁회의’ 구성을 제안했다. 앞서 박지원 의원도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 대안신당이 합쳐 ‘호남 통합당’을 만든 뒤 호남에서 민주당과 일대일 구도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유성엽 의원은 최근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를 만나 통합을 제안하기도 했다.
다른 정당들은 통합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인정하면서도 즉각적인 통합 추진에는 거리를 뒀다. 손 대표 측 관계자는 “대안신당과 통합할 경우 ‘호남정당’으로 갇히게 된다. 미래 세대와의 연합을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는 본보와의 통화에서 “함께해야 할 필요성에 대해서는 부정하지 않지만 국민의 눈높이에서 보면 당선을 위한 이합집산으로 비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창당대회에는 강기정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과 윤호중 민주당 사무총장, 임재훈 바른미래당 사무총장이 참석했다. 민주평화당에선 불참했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