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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이란, 美에 보복공격 직후 ‘추가공격 없다’ 메시지”

입력 | 2020-01-13 05:39:00

테헤란 주재 스위스 대사관 통해 전달




이란이 지난 8일 이라크 주둔 미군기지 2곳을 미사일로 공격한 직후 미국을 상대로 추가 보복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비밀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란은 미국이 이란군 실세 거셈 솔레이마니 쿠드스군 사령관 살해에 대한 보복 공격을 감행하기는 했지만, 추가 공격 의사가 없다는 점을 미국 측에 전달하면서 사태가 확전 또는 전면전으로 번지는 것을 사전에 차단한 것이다.

테헤란 주재 스위스 대사관은 관련 메시지를 전달받은 직후 미국 주재 스위스 대사관에 보냈고, 이는 5분도 안 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해졌다.

솔레이마니 사망 후 이란은 이라크 내 미군기지들을 폭격했지만, 사상자가 발생하지 않는 절제된 공격이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적 보복대응 대신 고강도 경제제재 계획을 밝히면서 양국간 긴장은 완화됐다.

한편 테헤란에 있는 주이란 스위스 대사관은 미국이 이란과 국교를 단절한 이후 40년 가까이 미국의 이익대표부 역할을 해왔다.

지난 3일 솔레이마니를 제거한지 몇시간 후 미국 정부는 테헤란 주재 스위스 대사관을 통해 이란 정부에 ‘상황을 악화시키지 말라’는 암호화된 팩스를 보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