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영입위원회, 두번째 영입인사 발표 사진기자 활동하다 탐험가 길 나선 남씨 "많은 고민했지만 대한민국, 청년이 살아야"
자유한국당이 13일 총선 대비 인재 3호로 극지탐험가 남영호(43)씨를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남씨는 “황량한 곳을 가야할 운명이라면 마다할 이유가 없다”며 입당 포부를 밝혔다.
자유한국당 인재영입위원회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당 지도부가 참석한 가운데 영입인사 환영식을 갖고 남씨를 영입 인재로 발표했다.
남씨는 중앙대학교 사진학과를 졸업하고 사진기자로 활동하던 중 2006년 유라시아대륙 1만8000㎞를 자전거로 횡단하며 탐험가의 길로 나섰다.
남씨는 “어느 당이 잘 돼야 하는게 아니라 우리 모두가 잘 돼야 한다. 대한민국이 잘돼야 한다. 청년이 잘 돼야 한다”며 “몇 차례 한국당의 제안을 받았지만 선뜻 결정하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라고 떠올렸다.
염동열 인재영입위원장과 수차례 만남을 가졌다는 그는 “국민이 참여하는 정치, 보통사람의 정치가 실현돼야 한다는 말씀을 하셨다. 한국당 스스로도 변화가 필요하고 개혁이 필요함을 절실히 느끼고 있다고 했다. 구닥다리 낡은 틀을 깨고 이 시대를 이끌어갈 청년들과의 소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도 했다”며 “사실이길 바라고 사실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남씨는 “가장 힘든 시기에 어쩌면 제가 다녔던 사막보다 더 황량한 사막에 들어온 것이나 다를 바 없을 것이다. 그러나 황량한 곳을 가야할 운명이라면 마다할 이유가 없다”며 “함께 손잡고 서로를 응원하며 격려하며 간다면 우리는 사막조차도 아름답게 건널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의지를 다졌다.
이날 환영식에서 황교안 대표는 남씨에게 꽃다발과 빨간색 운동화를 선물했고, 남씨는 황교안 대표에게 ‘세계로 미래로’라는 문구가 적힌 지구본을 전달했다.
또 인재영입 키워드로 ‘도전’과 ‘세계’, ‘미래’를 꼽았다.
그는 “중간에 포기한 일도 있었으나 그것 자체가 도전”이라며 “우리는 너무 우물안 개구리가 됐다. 전에는 그러지 않았는데 최근 들어 세계를 바라보지 못하고 세계의 외톨이가 되는 느낌이다. 남 탐험가가 이런 때 세계로의 아젠다를 가지고 온 것이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미래’ 키워드에 대해 “이 정부 들어 미래라는 말을 듣지 못하고 있던 말도 없앴다”며 “그런 상황에서 성취를 이뤄온 남 탐험가가 우리당에 와서 중요한 역할을 기대하며 저부터 설렌다”고 기대했다.
심재철 원내대표는 환영사를 통해 “온몸으로 내보이는 단어는 도전, 개척, 극복이다. 대한민국에 꼭 필요한 단어다. 모든 사람에 꿈과 희망을 주기 위한 상징적인 모습으로 남 탐험가와 함께 했다”며 “남 탐험가를 통해 한국당이 앞으로 뻗어나가는 희망, 꿈을 함께 나누겠다”고 약속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