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가 문재인 정부 2대 국무총리로 확정됐다.
국회는 13일 본회의에서 정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무기명 투표 표결에 부쳐 재석 278명 중 찬성 164명, 반대 109명, 기권 1명, 무효 4명으로 가결했다.
지난달 17일 이낙연 국무총리 후임으로 정 후보자를 지명한 지 27일 만으로, 정 후보자 임기는 오는 14일 0시 시작된다.
정 후보자는 전북 진안 출신으로 1995년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으로부터 정계 입문 제안을 받아 ‘DJ 특보’로 정치권에 진출했다.
고려대 총학생회장을 지냈으며, 쌍용그룹에서 상무이사까지 지내 경제와 산업계에 대한 이해의 폭이 넓다는 평가를 받는다.
2005년 열린우리당 원내대표를 맡으면서 행정복합도시특별법·과거사법·사학법 등을 통과시켰으며, 산업자원부 장관 시절 수출 3000억달러를 달성해 ‘3000억 달러의 사나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전북 진안·무주·장수·임실에서 15~18대 내리 4선을 한 뒤, 서울 종로로 지역구를 옮겨 19대와 20대 총선에서 각 새누리당 홍사덕 전 의원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꺾고 당선에 성공했다.
지난 7~8일 진행된 인사청문회는 이렇다 할 결정타 없이 끝났다. 다만 자유한국당 반대로 인사청문경과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았고, 문희상 국회의장은 인준안을 본회의에 직권상정했다.
전임자 이낙연 국무총리는 14일을 기해 총리직에서 물러나 자연인 신분이 된다. 이 총리는 이날 오후 2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리는 환송 행사를 끝으로 공식 퇴임한다.
이 총리는 오는 4월 총선에 정 후보자 지역구인 종로에 출마하는 것으로 사실상 마음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으며, 최근 서울 종로구 소재 아파트 전세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이 총리는 향후 민주당 지도부 등과 논의해 총선 역할을 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선 이 총리가 공동선대위원장을 맡는 안도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