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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대, 지역인재-취약계층에 ‘희망 사다리’ 되다

입력 | 2020-01-14 03:00:00

국립대학 육성사업 성과포럼서 우수사례 공유, 발전방향 논의




“등록금 걱정 없이 원했던 전공을 공부하고, 전공을 창업 아이템 삼아 창업동아리 활동을 하고, 학교의 학생상담센터에서 또래상담자로도 활동하고….”

누구보다 활발한 대학생활을 즐기고 있는 충남대 사회과학대학 4학년 이모 씨가 학교의 희망사다리 우수사례집 ‘나 너 우리 그리고 가치’에 쓴 글이다, 하지만 그는 고교 3학년 때만 해도 “진학하고 싶은 대학을 정했지만 등록금 문제가 가장 먼저 떠올랐다”고 털어 놓을 정도로 경제사정이 좋지 않았다. 충남대에 고른 기회 전형으로 들어와 ‘어깨동무프로젝트’와 ‘봉사 장학금’ 등을 받으며 그런 걱정을 털었다.

충남대의 ‘희망 사다리 복원을 통한 미래희망인재 양성’ 사업이 환경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희망이 되고 있다. 이 사업은 지역 출신 및 취약계층 학생을 별도 전형으로 선발해 맞춤형 교육 시스템과 기숙 및 식사, 기초학습 비용을 제공한다. 의학체험 아카데미, 주니어 공학 캠프, 지역맞춤 법률교육, 예술감수성 계발 및 교육 등을 통해 교육 및 전공체험 기회를 제공했다. ‘어깨동무 프로젝트’를 통해 학교생활 적응 및 진로, 취업을 위한 전문가 상담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충남대는 9일 대구 엑스코(EXCO)에서 열린 제2회 국립대학 육성사업 성과포럼에서 이 사업을 ‘지역문화기반 특화학문 및 학문후속세대 육성’ 사업과 더불어 충남대의 국립대학 육성사업 우수성과 사례로 발표했다. 지역문화 기반 특화학문 및 학문후속세대 육성 사업은 백제·충청학 육성 및 지역문화 아카이빙 프로젝트, 충남대(CNU) 기초보호학문 연구 수행능력 향상지원 프로그램, 사제동행-특수 실험실습, 학문후속세대 디딤돌 구축 등 다양한 지역기반 학문을 육성하고 학문 후속세대 양성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초점이 맞춰졌다.

성과포럼은 국립대학 육성사업 가운데 우수성과 사례를 공유하고 향후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다. 전국 39개 국립대가 참석한 가운데 국립대학육성사업발전협의회 회장교인 충남대가 주최하고 경북대 주관,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 후원으로 열렸다. 포럼 1부에서 하임 호센 주한 이스라엘 대사가 ‘국립대학의 역할과 국가균형발전의 관계’에 대해 특강을 했다. 2부는 수도권 및 강원권(10개교), 영남권(12개교), 호남권 및 제주권(9개교), 충청권(8개교) 등 권역별로 나눠 우수사례를 발표했다.

김규용 국립대학육성사업발전협의회장(충남대 기획처장)은 “국립대학 육성사업의 우수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소중한 자리였다”며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국립대학의 역할과 책무를 재확인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립대학 육성사업은 고등교육의 공공성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정과제와 연계해 국립대 고유의 역량을 강화하는 사업으로 2018년부터 2022년까지 5개년 사업으로 진행되고 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