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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공항 이용 항공편수 최고기록 경신

입력 | 2020-01-14 03:00:00

17만편 이용… 활주로 포화 극심, 김해공항보다 지연운항 3배 많아




지난해 제주공항을 이용한 항공편 수가 역대 최고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국제공항에 이착륙한 항공기는 17만5366편에 이르렀다. 2018년 16만8331편에 비해 4.2% 늘었다. 연간 운항 횟수가 가장 많았던 2016년 17만2743편과 비교해도 1.5% 증가하면서 최고 기록을 갈아 치웠다.

제주공항 활주로의 슬롯(시간당 항공기 이착륙 가능 횟수)은 35편으로 연간 수용 능력이 17만2000편인 점을 감안한다면 3366편을 초과 운항한 것이다. 지난해 시간당 항공편 평균 운항 횟수는 30편으로 2분당 한 대꼴로 항공기가 뜨거나 내렸다.

활주로 이용이 포화상태를 보이면서 지난해 항공기 지연운항 비율은 제주공항이 13.7%로 김포공항 8.6%, 김해공항 4.4%에 비해 훨씬 높았다.

정부는 지난해 1600억 원을 들여 제주공항 인프라 확충 공사를 추진해 연간 이용객 수용 능력을 2589만 명 수준에서 3170만 명으로 끌어올렸지만 공항 이용객이 3131만6394명에 달해 확장사업 직후부터 수용 능력의 98.7%까지 이르렀다. 인천국제공항을 제외하고 연간 이용객이 3000만 명을 넘은 것은 제주공항이 처음이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