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해보험 29일 인상 이어 삼성-현대-DB도 내달 합류 예고 작년 손보사 적자 역대 최대 전망
이달 말부터 대형사를 시작으로 자동차 보험료가 3%대 인상될 것으로 예고되면서 가입자들의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1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이달 말부터 보험사들의 자동차 보험료가 3.3∼3.5%가량 오른다. 이달 29일 인상 방침을 세운 KB손해보험(3.5%)에 이어 삼성화재(3.3%) 현대해상(3.5%) DB손해보험(3.4%) 등 이른바 ‘빅4 보험사’들도 다음 달 초 인상에 합류한다. 지난해 연간 100만 원의 자동차 보험료를 납부했던 가입자라면 올해는 3만5000원가량 더 내야 한다.
대형사에 이어 중소 손보사들도 보험료 인상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1월 3%대 중반, 6월 1%대 중반 인상한 데 이어 다시 보험료가 오르면서 예년보다 부담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는 지난해 연간 영업손실이 역대 최대였던 2010년의 1조5369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손해율(보험료 대비 지급보험금)도 적정 수준인 80% 수준을 넘어 100%에 근접한 것으로 추산된다.
이에 따라 당초 업계는 5% 인상안을 제시했지만 금융당국이 보험사에 자구책 마련을 주문함에 따라 3.5%를 상한으로 하는 조정안이 마련됐다. 업계 관계자는 “여전히 실적 악화 상황을 개선하는 데에는 무리가 있지만 그래도 보험료를 인상할 수 있게 돼 다행”이라고 밝혔다.
김동혁 기자 hac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