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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 선박용 발전엔진에 AI 적용… 운항상태 실시간 확인-연료 10% 절감

입력 | 2020-01-14 03:00:00

선박운전최적화 시스템 개발, 원격 예방진단 사업도 확대




부산 해운대구의 현대중공업 디지털관제센터에서 이 회사 관계자들이 선박엔진 ‘힘센(HiMSEN)’의 상태를 원격으로 확인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제공

현대중공업은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운항 중인 선박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연료를 10% 이상 절감하도록 돕는 ‘선박운전최적화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

지능형 선박기자재관리 솔루션(HiEMS)과 인공지능(AI)으로 구성된 이 시스템은 선박의 동력을 만드는 발전엔진의 상태를 AI가 분석해 최적의 연비를 낼 수 있도록 한다. 기존 HiEMS가 단순히 선박을 구성하는 핵심 기자재들의 상태를 확인하는 수준에 그쳤다면, 이번에 개발된 새 시스템은 HiEMS에 AI를 결합해 AI가 선박이 최적의 상태를 내도록 기자재에 명령을 내린다. 2018넌 HiEMS 개발 이후 축적된 선박들의 운항 자료와 실시간 정보가 AI의 선박 상태 분석에 쓰인다. 현대중공업이 지금까지 수주한 HiEMS 적용 선박은 45척이며, 현재 10척이 선사들에 인도돼 있다. 인도된 선박들의 엔진 수만 40여 기에 달한다.

현대중공업은 이 밖에 부산 해운대구의 디지털관제센터에서 원격 모니터링을 통한 선박 예방진단 서비스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엔진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선박의 실시간 운항 자료를 분석해 최적의 항로를 제안하는 ‘통합 스마트십 솔루션(ISS)’에 대해 미국선급협회(ABS)로부터 기술 인증을 받았다.

서형석 기자 skytree0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