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10%이상↑… 작년 2500억 고가음료 위주였던 제품 다양화… 가격 내리고 환-젤리 등으로 진화
13일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2015년 1300억 원대였던 국내 숙취해소제 시장이 매년 10% 이상 성장하며 지난해 2500억 원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닐슨코리아는 음료 중심이었던 숙취해소제 시장에 환, 젤리 등 새로운 형태의 제품이 등장하면서 최근 2년새 시장 규모가 더욱 빠르게 커졌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컨디션, 여명808 등 5000원가량으로 비교적 고가의 음료 위주였던 숙취해소제 시장에 다양한 형태와 가격대의 신제품이 등장하고 있다. 광동제약은 지난해 얇은 스틱 형태의 포장지를 짜서 마시는 농축액 제품 ‘광동 헛개파워 찐한포 알바린’(편의점 기준 1포 2500원)을 선보였다. 개당 15mL 용량으로 휴대하기가 간편하고 음료 제품보다 배가 덜 부른 장점이 있다.
환 시장에서는 CJ헬스케어가 지난해 9월 ‘컨디션환’을 리뉴얼 출시하며 1위인 삼양사의 ‘상쾌환’과 경쟁 중이다. 편의점 기준 1포 3000원가량인 환 제품들은 휴대하기 편리한 장점 등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숙취해소제는 소비자가 쉽게 찾을 수 있는 편의점과 온라인 쇼핑몰을 중심으로 판매량이 늘고 있다. GS25에서는 지난해 12월 한 달간 숙취해소음료 및 환류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3.1%, 40.1% 증가했다. G마켓과 옥션에서도 지난해 12월 숙취해소 상품군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6%, 93% 뛰었다.
신희철 기자 hcsh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