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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0대1 뚫고… 한국계 조니 김, 우주인 발탁

입력 | 2020-01-14 03:00:00

NASA, 화성-달 탐사 11명 선발
김, 네이비실-의사 등 경력 화려




달과 화성을 탐사하는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아르테미스 프로젝트를 수행할 우주비행사에 한국계 조니 김 박사(36·사진)가 포함됐다. 10일(현지 시간) NASA는 “지원자 1만8000여 명 가운데 1600 대 1의 경쟁을 뚫은 11명이 정식 우주인 자격을 갖게 됐다. 이들은 2024년 달 유인 탐사를 거쳐 2020년대 중반∼2030년대 중반 화성 탐사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르테미스 프로젝트는 2017년 8월 시작됐다. 최종 선발된 13명 중 김 박사를 포함한 11명은 NASA 소속, 나머지 2명은 캐나다우주청(CSA) 소속이다. 이들은 지난 2년간 우주 비행에 필요한 기초 및 필수 교육을 받아왔다고 NASA는 전했다. 김 박사는 캘리포니아주 한국계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났다. 2002년 샌타모니카 고교를 졸업한 뒤 같은 해에 네이비실에 입대했다. 복무 당시 100차례 넘는 전투에 참여하며 특수작전 의무병, 저격수, 항해사 등의 임무를 수행했다. 두 차례 이라크로 파병을 다녀오며 전투 작전을 성공적으로 이끈 공을 인정받아 은성 무공훈장과 청동성 무공훈장을 받았다.

2009년 해군 장교 임관 프로그램으로 샌디에이고대 수학과에 입학한 그는 3년 만에 최우등으로 대학을 마쳤다. 이후 하버드대 의대를 거쳐 하버드대 부속 응급의료센터에서 인턴 과정을 수료했다. NASA 우주인 선발 직전까지 매사추세츠종합병원과 브링햄여성병원 등에서 레지던트로 근무했다고 외신은 전했다.

이번 우주인 선발로 NASA에서 활동하는 우주인은 모두 48명이 됐다. 김 박사 이전의 한국계 우주인으로는 2012년에 은퇴한 마크 폴란스키 박사가 있다.
 
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