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도 감찰2과장, 檢 내부망에 글
“검찰총장을 허수아비로 만들기 위한 인사라는 생각이 든다.”
정희도 대검찰청 감찰2과장(54·사법연수원 31기)은 13일 검찰 내부망인 이프로스에 올린 글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8일 윤석열 검찰총장의 대검 참모 8명 전원을 좌천시키는 인사를 단행한 것을 정면 비판한 것이다.
현직 부장판사가 추 장관의 첫 인사를 “헌법정신에 정면으로 위배된다”고 비판한 데 이어 현직 부장검사가 추 장관의 인사를 실명으로 처음 비판한 것이다.
또 “특별수사단 설치 시 법무부 장관의 사전 승인을 받으라는 지시는 자칫 잘못하면 법무부 장관 혹은 현 정권이 싫어하는 수사는 못하게 하겠다는 지시로 읽힐 수 있다”고 비판했다. 전북 출신인 정 과장은 전북대사범대부설고와 연세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대검 부패범죄특별수사단 부부장, 창원지검 특수부장,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장 등을 거쳐 지난해 8월 대검 감찰2과장에 부임했다.
이호재 기자 ho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