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관장 배기동)은 특별전 ‘가야본성-칼과 현’을 진행 중이다. 이번 특별전은 가야를 주제로 1991년에 문을 연 ‘신비한 고대왕국 가야’ 전시 이후 28년 만에 새롭게 개최하고 있는 것이다.
지금까지 발굴한 유적과 유물, 그리고 이를 토대로 새롭게 진전된 연구 성과를 종합하고 가야사의 역사적 의의를 새롭게 소개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이를 위해 삼성미술관 리움, 일본 도쿄국립박물관 등 총 31개 기관이 출품한 가야 문화재 2600여 점을 한자리에 모았다.
고대 한반도 남부에서 삼국과 520여 년을 함께한 가야는 ‘철의 나라’ 정도로만 알려져 있고, 여러 나라로 나뉘어져 존재한 것으로 인식됐다. 하지만 그동안 비약적으로 늘어난 가야 관련 고고학적 조사 성과는 가야사를 새롭게 인식하기에 충분한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특별전은 부산시립박물관, 일본 국립역사민속박물관, 일본 규슈국립박물관에 순회돼 한국과 일본 국민들에게 가야를 통해 미래지향의 한일관계 증진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전시와 함께 출판한 ‘가야-동아시아 교류와 네트워크의 중심지들’은 가야에 대한 새로운 학술 연구 기운을 북돋울 수 있다.
정상연 기자 j30130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