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요르단-UAE 승패나면 조 2위 ② 두 팀 득점하고 비기면 탈락 ③ 0-0 땐 북한 2골 이상 눌러야
베트남은 13일 요르단과의 아시아축구연맹 23세 이하 챔피언십(도쿄 올림픽 최종예선) D조 2차전에서 0-0으로 비겼다. 베트남은 아랍에미리트(UAE)와의 1차전(0-0)에 이어 2경기 연속 무득점 무승부로 3위(승점 2)에 머물렀다. 14일 현재 D조 1위는 UAE(승점 4·골득실 +2), 2위는 요르단(승점 4·골득실 +1)이다.
조 2위까지 8강에 오르는 가운데 자력 진출이 무산된 베트남은 ‘경우의 수’를 따지게 됐다. D조 최종전 베트남-북한, 요르단-UAE는 각각 태국 방콕과 부리람에서 16일 오후 10시 15분(한국 시간)에 동시 킥오프한다.
하지만 요르단과 UAE가 비겨 베트남과 같은 승점 5가 되면 복잡해진다. 만약 요르단과 UAE가 1골 이상씩 넣고 비기면 베트남은 북한을 10-0으로 꺾어도 8강에 갈 수 없다. 대회 규정에 따라 2개 팀 이상 승점이 같으면 ‘해당 팀 간 경기’의 승점, 골득실, 다득점 순으로 순위를 정하기 때문이다. 3개 팀 동률 시 꼴찌(4위)와의 결과는 순위 결정에 반영되지 않는다는 얘기다.
승점 5로 동률이 될 경우 베트남, 요르단, UAE의 상대 전적은 모두 무승부다. 따라서 팀간 경기의 승점(2)과 골득실(0)은 같다. 하지만 베트남은 무득점이라 요르단과 UAE가 1골만 넣고 비겨도 다득점에서 앞서 8강에 오른다.
베트남으로서는 요르단과 UAE가 비기더라도 0-0이길 바라야 한다. 그러면 3팀 간 경기의 승점(2), 골득실(0), 다득점(0)이 모두 같다. 이때는 조별리그 전체 경기의 골득실로 순위를 결정하기 때문에 14일 현재 골득실 0인 베트남이 북한을 2골 차 이상으로 이기면 요르단(골득실+1)을 제치고 8강에 오른다. 박항서 감독은 “대회 순위 결정 방식이 잘 이해가 안 되지만 북한을 상대로 최대한 공격적으로 나서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조별리그 순위 결정 방식
―승점이 같으면 해당 팀 간 경기의 △승점 △골득실 △다득점 순
―그래도 동률일 경우 조별리그 전체 경기의 △골득실 △다득점 △승부차기(다득점으로도 순위를 못 가린 동률 팀끼리 마지막 경기를 할 경우에만) △페어플레이 점수 △추첨 순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