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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한인은 美역사의 필수적인 부분”… 117주년 한인의 날 맞아 축전 보내

입력 | 2020-01-15 03:00:00

“양국 우정-이해 높일 계기” 강조… 뉴욕 한인의 밤 등 美전역 기념행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3일(현지 시간) 117주년 미주 한인의 날을 맞아 미주한인재단 워싱턴지회에 축전을 보내 “한인들은 위대한 미국 역사의 필수적인 부분”이라고 밝혔다. 로스앤젤레스 총영사관 제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 시간) 117주년 한인의 날을 맞아 “한인들의 공헌에 감사한다”며 미주 한인사회에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주한인재단 워싱턴지회에 보낸 축전에서 “우리나라는 한국계 미국인들의 공헌으로 계속 풍요로워졌다”며 “여러분은 우리의 엄청난 경제를 강화하고 강력한 국방과 공공 서비스에 기여해 왔다. 한인들은 위대한 미국 역사의 필수적인 부분(integral parts)”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 행사는 한국계 미국인이 우리나라에 미친 중요한 영향을 인정하고 두 나라 간 우의와 결속을 다지고 깊은 이해와 존경의 문화를 돈독히 하는 계기”라고 강조했다. 미주 한인의 날은 미국 연방 의회가 한인들이 하와이에 처음 도착한 1903년 1월 13일을 기념하기 위해 2005년 제정했다.

미국 전역에서는 한인의 날 기념행사가 열렸다. 이날 저녁 미국 뉴욕 맨해튼 지그펠드 볼룸에서는 제60주년 뉴욕 한인의 밤 및 제117주년 미주 한인의 날 만찬 행사가 개최됐다. 미국 특목고 입시 개편 과정에서 한인 학생의 피해를 막기 위해 앞장선 수김 스탠더드제너럴 창업자(스타이버선트고교 동창회장), 수전 신 변호사, 조고 및 바비곽 미션NYC 공동 사장, 장화인 뉴저지 아시안여성사회봉사센터(AWCA) 창립자 등이 이 자리에서 공로상 등을 수상했다. 뉴욕에 거주하는 고종 황제의 친손녀이자 의친왕의 5녀인 이해경 여사(90) 등 원로 한인들도 참석했다. 이 여사는 “한인회가 양적, 질적으로 성장한 것이 감격스럽다”며 “1.5세대 한인회장이 처음 선출돼 세대를 아우르는 한인회를 이끌어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하원은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117주년 미주 한인의 날 기념 상하원 합동 결의안’(ACR142)을 채택했다. 한인 1.5세인 최석호 주의원 등이 발의한 결의안에는 1903년 한인 102명이 하와이로 이민하면서 시작된 한인 이민사를 소개하고 한인들이 미국 사회 각 분야의 발전에 공헌해 왔다는 내용이 담겼다.

뉴욕=박용 특파원 par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