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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우주연상 울고갈 남우조연상 후보들

입력 | 2020-01-15 03:00:00

톰 행크스, 앤서니 홉킨스, 알 파치노… 후보 5명 연기경력 도합 244년




연기 경력 도합 244년.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의 최대 볼거리 중 하나는 연기 신(神)으로 손꼽히는 명배우들의 ‘남우조연상’ 노미네이트로, 후보 5명의 연기 경력을 합친 숫자다. 남우주연상을 잘못 본 게 아닐까 착각할 만큼 쟁쟁한 배우들이 후보에 포함됐다. 마리엘 헬러 감독의 ‘어 뷰티풀 데이 인 더 네이버후드’로 첫 번째로 호명된 톰 행크스는 이미 ‘필라델피아’와 ‘포레스트 검프’로 1994년과 1995년 2년 연속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넷플릭스 영화 ‘두 교황’에서 조너선 프라이스와 명연기를 펼친 앤서니 홉킨스는 1992년 ‘양들의 침묵’으로 남우주연상을 받았으며 이후 영화 ‘닉슨’과 ‘아미스타드’ 등으로 남우주연상 후보에 여러 차례 올랐다.

‘아이리시맨’의 알 파치노는 1993년 영화 ‘여인의 향기’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으며, 조 페시는 1991년 ‘좋은 친구들’로 남우조연상을 받은 이후 29년 만에 같은 부문 후보에 올랐다.

이 전설적인 배우들 틈에서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로 후보에 오른 브래드 피트는 가장 막내다. 연기 경력도 33년으로 앤서니 홉킨스(60년), 조 페시(59년) 등 다른 후보들에 비해 제일 짧다. 2012년 영화 ‘머니볼’로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후 8년 만의 후보 지명이다.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등 뛰어난 작품을 여럿 남겼지만 유독 오스카와 인연이 없던 브래드 피트는 제작자로 참여한 ‘노예 12년’이 2014년 작품상을 받으며 아카데미 징크스를 깼다.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