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에 나부끼는 깃발의 모습 © News1
미국에 본사를 두지 않은 해외 기업 중에서는 삼성전자의 순위가 가장 높았다. 국내 기업 중에선 LG전자도 ‘톱(TOP) 10’에 이름을 올렸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특허정보 전문업체 IFI클레임즈(IFI CLAIMS)가 발표한 ‘2019년 미국 특허 취득 톱 100 랭킹’에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총 6469건의 특허를 얻어 2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IFI클레임즈가 관련 정보를 분석해 데이터를 발표하기 시작한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9년 연속 2위 자리를 유지했다. 미국 특허청(USPTO)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07년부터 연간 특허 취득 랭킹에서 2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에 배치된 ‘갤럭시노트10’ 광고의 모습 © News1
지난해 미국에서 가장 많은 특허를 획득한 기업은 IBM으로 전년 대비 2% 증가한 9262건을 기록했다.
또 일본의 캐논은 3548건으로 3위를 차지했으며 미국의 마이크로소프트와 인텔이 각각 3081건, 3020건으로 ‘톱 5’에 이름을 올렸다.
이밖에 ‘톱 10’까지 범위를 넓혀보면 Δ애플(2490건) Δ포드(2468건) Δ아마존(2427건) Δ화웨이(2427건) 등이 랭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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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는 ‘미중 무역분쟁’의 최대 피해 기업으로 손꼽히고 있으나 정부 차원에서의 갈등과는 별개로 활발한 연구개발(R&D)을 통한 지적재산권 확보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LG전자를 제외한 국내 기업 중에서는 삼성디스플레이(1946건)와 현대차(1504건), 기아차(921건), LG디스플레이(865건), SK하이닉스(798건), LG화학(791건) 등이 각각 ‘톱 50’에 이름을 올렸다.
전년 대비 특허 취득 건수의 증감률을 살펴보면 미국의 캐피탈원이 281%로 가장 높았으며 월마트(216%), 기아차(164%), 지멘스 헬스케어(140%) 등이 뒤를 이었다.
지역별 특허 취득 랭킹 분포를 살펴보면 미국이 43개로 가장 많았으며 일본이 29개, 한국이 11개로 조사됐다.
한편, IFI클레임즈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에서 취득된 특허 전체는 33만3530건으로 전년 대비 15.5% 증가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가별로 미국내 특허 취득 건수를 살펴보더라도 미국이 전년 대비 약 16% 증가한 16만5556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일본은 5만4416건, 한국은 2만2135건으로 뒤를 이었다.
특허 취득 건수 상위 8개 국가 중에서 증가율이 가장 큰 곳은 중국이다. 중국의 미국내 특허 취득 건수는 2018년 1만2599건이었으나 지난해 1만6900건으로 34.14% 늘었다. 한국은 대만(6.82%)에 이어 두번째로 낮은 증가율을 보였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