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보 한·미 방위비분담협상대사와 제임스 드하트 미국 국무부 방위비분담협상대표(정치군사국 선임보좌관)가 17일 서울 동대문구 국방연구원에서 제11차 한-미 방위비 분담금 특별협정(SMA) 5차 회의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외교부 제공)
외교부에 따르면 제11차 한미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 체결을 위한 한미 간 6차 회의는 이날 오전 10시7분(한국시간 15일 0시7분)쯤 시작해 오후 4시30분(15일 오전 6시30분)에 종료됐다.
기존대로 우리측은 정은보 한미 방위비분담협상대사가, 미국측은 제임스 드하트 미 국무부 방위비분담협상대표(정치군사국 선임보좌관)가 수석대표로 각 대표단을 이끌고 회의에 참석했다.
한미 간 입장 차가 커 이번에도 협상 타결은 어려울 전망이다. 다만 양측은 협상에 진전이 있음을 시사하며 상호 이해의 폭을 넓혀가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회의 내용이 당장 알려지진 않았지만 SMA 틀과 한국의 동맹기여부분, 협정 기간 등에 대해 다각도로 논의가 이뤄졌을 것으로 보인다.
제11차 한미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 체결을 위한 한미 간 6차 회의가 미국 워싱턴에서 14일(현지시간) 진행됐다. 6차 회의는 15일까지 이틀 간 이어진다. © 외교부 제공=뉴스1
그러나 우리는 기존의 Δ주한미군 한국인 근로자 인건비 Δ군사건설 Δ군수지원 이외에 항목 추가는 여전히 불가하다고 맞서고 있다.
정은보 한미 방위비분담협상대사는 출국 전 인천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저희가 직간접적인 측면에서 한미 동맹과 관련된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 그 기여와 관련해서도 정당한 평가를 받아야 된다는 점을 저희가 늘 강조해왔다”며 “무기구매도 당연히 포함된다”고 했다.
정 대사는 “지금까지 5번에 걸쳐 협상해오는 과정에서 한미 간 여전히 입장 차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그간 많은 논의 과정에서 서로 이해의 폭을 확대하고 일정한 정도의 진전도 이뤄오고 있다고 평가한다”고도 했다.
문 대통령도 신년 기자회견에서 방위비 협상과 관련해 “진전이 있으나, 아직은 거리가 많이 있다”며 “한국으로서는 기존의 방위비 분담의 협상틀 속에서 합리적이고 공평한 수준의 분담이 이뤄져야 한다고 본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