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마가타현은 일본에서 면 소비량이 가장 많은 곳이다. 라멘 소비량 및 점포 수 전국 1위, 소바 소비량 3위로 면을 가장 많이 먹는 지역이다. 이 가운데 야마가타현민들이 꼽은 맛집으로 1861년 개업한 ‘스이샤 소바’집의 ‘도리주카 라멘’이 단연 인기다. 도리주카 라멘은 닭고기 중화 라멘이라는 뜻으로 담백한 국물 안에 면발이 들어있고 그 위에 닭고기, 튀김, 김을 얹어 먹는다. 야마가타현은 일본의 모든 종류의 소바를 다 맛볼 수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허영만 작가의 식객에도 소개된 3대 소바로드 ‘무라야마’ ‘오바나자와’ ‘오이시다’ 중에 ‘오바나자와’ 소바거리는 야마가타 긴잔 온천 근처에 있다.
또 야마가타현에서는 ‘고베 규’ ‘마쓰자카 규’와 함께 일본 3대 와규(和牛)로 손꼽히는 ‘요네자와 규’를 맛볼 수 있다. 일본인들이 사랑하는 와규는 우리나라 한우처럼 품질 좋은 국내산 쇠고기를 일컫는 말로, 우리나라에서도 명성이 자자하다.
야마가타현은 또한 일본 전국에서 두 번째로 사케 주조가 많은 곳이다. 대표적으로 데와자쿠라 주조에서 만든 사케는 세계 최대급 와인 콘테스트 IWC에서 2008년에 이어 2016년에도 챔피언 사케로 선정된 바 있다. 하쓰마고 양조장은 옛 전통 방식인 ‘기모토즈쿠리’를 고집하여 풍부한 감칠맛과 깔끔한 뒷맛을 가진 술을 만들고 있다. 온도에 민감한 효모들을 위해 현대 방식으로 자동온도 제어장치를 도입하는 둥 현대와 전통의 지혜로 이어온 전통 있는 양조장이다.
온천 또한 야마가타현의 매력 중 하나이다. 1000년 이상 된 온천들이 즐비하다.
약 1300년 전 개장한 아쓰미(溫海) 온천은 아쓰미 강바닥에서 용출한 온천이 하구로 흘러 바다를 따뜻하게 했다고 해 아쓰미라는 이름을 갖게 됐다. 온천 마을을 흐르는 아쓰미강을 중심으로 대형 여관, 휴양소 등 9개의 숙박 시설이 있다. 기본 호텔인 ‘구온 호텔’은 싱싱한 해산물로 차려진 일본식 정통 ‘가이세키’ 요리와 깔끔한 온천시설로 손님을 맞이한다.
덴도(天童) 온천은 전통 료칸의 고즈넉한 분위기와 현대적인 도심이 결합된 신식 온천 마을이다. 1886년 관개용수를 확보할 목적으로 우물을 파는 도중 발견된 온천으로 풍부한 수량과 다양한 효능을 자랑한다. 온천수에 나트륨, 칼슘, 유산염이 함유돼 동맥경화증, 만성피부증, 소화기질환, 화상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본 전문 여행사 제이홀리데이는 야마가타현 일주 상품 예약자 전원에게 야마가타의 명물인 ‘데와자쿠라 사케’를 선물한다. 3박 4일 일정은 139만 원부터, 5박 6일 일정은 199만 원부터 판매한다.
황효진 기자 herald99@donga.com